[창작소설] 2 울면 슬퍼지고 웃으면 즐거워진다. 울면 슬퍼지고 웃으면 즐거워진다고 했던가... 나는 지금 울고 싶지만 울 수가 없으니 웃음이 나온다. 아버지는 나에게 조심스럽게 말했다. 더 큰 대학 병원으로 가서 정밀 검사를 받아 보자고... 어머니는 넋이 나간 모습으로 아버지 말씀에 고개를 끄덕이며 어서 나가자고 말한다, 도대체 의사가 뭐라고 했는데 그러느냐라고 묻는 나에게 일단 집에 가자고 하셨다. "요즘 우리나라 의료 기술은 세계 최고의 수준이다." "괜찮아, 암! 괜찮고 말고..." 당신에게 주문을 걸듯 중얼거리시는 아버지는 두 손을 내밀어 나를 침대에서 일으켜 주셨다. 차를 타고 집으로 왔다. 어떻게 왔는지 생각도 안 난다. 아버지 말씀에 의하면 내 머릿속에는 계란만 한 크기의 종양이 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