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신화와 희곡에 등장하는 그리스 신화의 인물 크레온 왕을 아시나요?
크레온 왕은 오이디푸스 왕조의 창건자인 오이디푸스 왕의 양아버지이며
메데이아와 이미 결혼한 영웅 이아손을 딸 글라우케와 결혼시킨 왕입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주변 사람들을 비극으로 몰고 간 크레온 왕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이디프스의 비극으로 테베의 왕이 된 크레온
크레온은 라이오스왕의 아내인 왕비 이오카스테의 동생이었습니다.
라이오스 왕이 죽고 테베의 골칫거리였던 스핑크스를 처치한 오이디프스가
왕비 이오카스테와 결혼하여 테베의 왕이 되었는데,
오이디프스는 자신도 모르게 아버지를 죽이고 어머니와 결혼할 것이라는
예언을 성취하게 되었습니다.
오이디푸스의 부친 살해와 근친상간 결혼의 진실이 밝혀지자
왕비 이오카스테는 자살하고, 오이디푸스는 괴로움에 자신의 눈을 찌르고
크레온에 의해 테베에서 추방됩니다.
이러한 사건의 여파로 크레온은 테베의 섭정 또는 왕 대행의 역할을 맡아
오이디푸스의 아들인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가 성년이 될 때까지
도시를 통치합니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의 왕위 다툼
오이디프스의 비극으로 테베를 섭정하게 된 크레온은
테베의 통치자로서 자신의 왕국 내에서 법과 질서를 소중히 여기는
강력하고 권위 있는 통치를 시작합니다.
테베에서 추방 되어 죽은 오이디푸스에게는 두 아들과 두 딸이
있었습니다.
두 아들은 쌍둥이 폴뤼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 였고
두 딸은 안티고네와 이스메네 였습니다. 오이디푸스가 죽은 후,
성인이 된 쌍둥이 아들 에테오클레스와 폴리네이케스는 테베를
번갈아 통치하는 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나 에테오클레스는 임기 후에도 권력을 포기하지 않았고
폴리네이케스는 군대를 모아 도시를 공격했습니다.
오이디푸스의 쌍둥이 아들 폴뤼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가
테베의 왕좌를 놓고 전쟁을 벌이게 된 것입니다.
이 전쟁에서 오이디푸스의 두 아들 폴뤼네이케스와 에테오클레스 그리고
크레온의 아들인 메노이케우스와 메가레우스까지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테베의 왕위 계승자들이 모두 죽고 전쟁이 종결되자 크레온은 정식으로
테베의 왕위에 오르게 됩니다.
테베의 왕이 된 크레온은 전쟁 중 죽은 에테오클레스에게는 영웅으로서
성대한 장례식을 치러주지만, 아르고스를 끌어들여 테베를 공격한
폴뤼네이케스에게는 다른 나라를 끌어들여 테베를 공격했다는 이유로
반역자로 취급하여, 그의 시신를 짐승들에게 뜯어먹히도록 길바닥에 버려두고
그의 시신를 거두는 자에게 사형을 내리겠다고 선포합니다.
폴뤼네이케스의 장래를 치러주는 안티고네
크레온의 칙령:
크레온은 테베를 방어한 에테오클레스는 영웅의 장례를 치러주고
도시를 공격한 폴리네이케스는 반역자들에 대한 경고로 매장되지 않은 채로
썩어가게 하겠다고 선언합니다.
이 법령을 어기는 사람은 누구든지 사형에 처해질 것이다.고 선언했습니다.
안티고네의 딜레마:
안티고네는 크레온의 명령을 무시하고 죽음의 위험에도 불구하고
폴리네이케스를 매장하고 신들을 달래기 위해 적절한 장례식을 치러줍니다.
안티고네는 신의 신성한 법, 특히 가족의 법과 장례 관습이 인간의 법보다
우선한다고 믿었습니다.
이것을 알게 된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심판대에 세웁니다.
안티고네는 변명하지 않고 자신의 행동이 의롭다고 주장하며 크레온의
공정하지 못함을 비난합니다.
크레온은 안티고네의 불순종에 대한 처벌로 안티고네를 산채로 동굴에
매장하라고 명령합니다.
안티고네와 크레온가의 비극적 종말
안티고네가 산채로 매장 당하자 안티고네의 여동생 이스메네는
크레온 왕을 찾아가 아들의 약혼자를 죽일 작정이냐며 하소연하였지만
소용없었습니다.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굶어 죽도록 산 채로 생매장하였습니다.
크레온의 막내아들이자 안티고네의 약혼자였던 하이몬은
안티고네를 옹호하는 시민들의 반응을 들려주며 그녀를 풀어줄 것을
청원하였으나 무시하였습니다.
이후 죽은 자를 매장하고 산 자는 햇빛 아래 있게 해야 한다는
테이레시아스 등의 충고를 듣고 비로소 마음을 돌린 크레온은
안티고네를 풀어주기로 합니다.
테이레시아스는 신통력이 뛰어난 테베 출신의 맹인 예언자입니다.
하지만 이미 안티고네는 자살한 뒤였고, 동생 이스메네 또한 언니의 죽음에
절망하여 죽음을 선택합니다..
안티고네의 약혼자 이며 크레온의 막내 아들인 하이몬 또한
죽은 안티고네 곁에서 자살하고 맙니다.
아들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크레온의 아내 에우뤼디케도 남편을 저주하며
자살해 버립니다.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에서는 크레온의 막내 아들 하이몬이
크레온의 얼굴에 침을 뱉고 칼을 빼내 아버지를 죽이려다가 자살하고,
크레온의 부인 에우뤼디케는 메가레우스와 하이몬의 운명을 슬퍼하면서
크레온을 저주하며 칼로 자살한다.
조카딸들의 연이은 자살로도 모자라 한 순간에 아들과 아내마저 잃은
크레온은 그야말로 멘탈이 붕괴되어 완전히 기력을 잃고 만다.
뒤늦게 자신의 행동을 후회하며 하이몬과 에우뤼디케를 죽게 했다고
자책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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